귀촌

은퇴자가 귀촌지로 선택하기 좋은 한국의 숨은 마을 7곳

edwardnews 2025. 6. 29. 14:59

대한민국의 은퇴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도시의 편리함도 분명한 장점이지만, 소음과 스트레스, 치솟는 생활비는 은퇴 이후의 삶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이에 따라 은퇴 후 시골로의 이주, 즉 ‘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귀촌지는 이미 외지인의 수요가 몰리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마을의 조용함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숨은 마을’을 찾는 은퇴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숨은 마을은 잘 알려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집값이 저렴하며, 공동체의 온기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
이 글에서는 은퇴자에게 적합한 한국의 숨은 마을 7곳을 소개합니다.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닌 의료 접근성, 생활 편의, 교통, 공동체 개방성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실제 정착이 가능한 현실적 조건을 갖춘 마을만을 선별했습니다.

 

은퇴자가 귀촌지로 선택하기 좋은 한국의 숨은 마을

전북 무주군 설천면 — 산과 스키장이 있는 사계절 휴양 귀촌지

설천면은 무주 덕유산 리조트와 가까워 사계절 내내 관광객의 움직임이 있지만, 마을 내부는 매우 조용하고 외지인이 정착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설천면은 농촌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기반 시설이 잘 발달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전북권에서도 비교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겨울철 스키 아르바이트나, 여름철 텃밭 재배와 같은 계절 기반 소득 활동이 가능해, ‘일을 쉬지 않고 싶은 은퇴자’에게 적합합니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 청정 공기와 따뜻한 공동체가 공존하는 산골

청송군 파천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기 좋은 곳’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과 인접해 있어 사계절 내내 맑은 공기와 숲길을 누릴 수 있으며, 심신 회복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최고의 귀촌지로 꼽힙니다.
이 지역은 아직 외지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이며, 조용하고 안정적인 마을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연령대는 대체로 높고, 외지인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파천면에는 소규모 농장과 전통 농업이 유지되고 있어, 귀농을 겸한 귀촌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적합합니다.
의료 접근성은 청송읍의 보건의료원에서 기본 진료가 가능하며, 차량으로 90분 거리 내에 대구와 포항의 대형 병원이 자리 잡고 있어 응급 상황 대응도 가능합니다. 특히 사과 농장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지역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경작지도 임대받을 수 있습니다.

 

전남 곡성군 고달면 – 강과 철길이 어우러진 정겨운 전원생활

곡성군의 고달면은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정통 시골 마을의 정취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섬진강 지류를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창밖으로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선호하는 은퇴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고달면의 큰 장점은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입니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 문화가 활발하고, 귀촌인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정착 후 고립될 가능성이 작으며, 오히려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되어 활발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생활 편의성 면에서는 곡성읍과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차량으로 15~20분 내외의 거리에는 시장, 우체국, 병원, 농협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실생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일부 은퇴자들은 고달면에서 소규모 팜 카페은퇴자 공동 텃밭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 – 약초 향기 가득한 건강 중심 마을

송학면은 제천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전원 분위기를 유지하는, 은퇴자 맞춤형 마을로 꼽힙니다. 제천은 한방과 약초의 도시로 유명하며, 송학면 역시 소규모 약초 재배지와 관련 공동체가 활성화되어 있어 건강에 관심 있는 은퇴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 접근성입니다. 차량으로 15분 거리 내에는 제천 한방병원, 명지병원 등 종합의료시설이 있어 응급 상황이나 정기 진료가 모두 수월합니다. 또한, 제천시는 노년층을 위한 보건복지 프로그램귀농과 귀촌 정착 지원금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송학면에는 귀촌자 전용 마을회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정기적인 교류회와 건강 세미나 등이 열립니다.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자 하는 은퇴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강원 홍천군 내촌면 – 숲과 계곡, 텃밭이 있는 이상적인 은거지

내촌면은 강원도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해발 300~500미터 고지대의 시원한 기후맑은 계곡, 비옥한 밭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외지인 정착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귀촌자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은퇴자 입장에서는 내촌면의 자연환경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휴식을 즐기고, 봄과 가을에는 텃밭에서 제철 작물을 수확하며 농촌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은퇴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촌면처럼 귀촌자 비중이 적당한 마을이 적합합니다.
교통은 차량 중심이지만, 홍천읍과의 거리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대중교통도 일정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또한, ‘강원 귀촌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니, 신중한 이주가 가능합니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 호수를 품은 평화로운 은퇴자 마을

가회면은 합천호 인근에 있는 마을로, 물과 산이 어우러진 절경이 특징입니다. 은퇴자 중에서도 낚시, 산책, 자급자족 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최근에는 60대 이상 귀촌자들의 공동주택형 마을도 조성되고 있으며, 단지형 귀촌 정착지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합천읍과 가까운 편이어서 병원, 관공서, 시장 등 주요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상권 은퇴 공무원들이 귀촌지로 선택한 사례가 많은 지역으로, 지적 수준과 사회적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가회면은 기존 주민들과 귀촌자 간의 갈등이 적고,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생활이 가능해 사회적 고립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는 마을입니다. 자투리땅을 활용한 텃밭 분양제도도 활성화되어 있어 자급자족 생활에 관심 있는 은퇴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충남 금산군 부리면 – 인삼과 함께 건강을 키우는 귀촌지

부리면은 금산군 내에서도 인삼 농업이 발달한 대표적인 마을입니다. 인삼 향기가 가득한 이곳은 자연은 물론이고 지역 자체가 건강 중심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은퇴 후 건강관리와 생계 일부를 동시에 챙기려는 이들에게 인기입니다.
부리면은 대전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이 있어, 자녀와의 왕래가 편리하며 병원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또한, 귀촌 희망자를 위한 공공 체험 주택임시 거주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장기 체류 전 단기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큽니다.
인삼 재배나 약초 가공에 관심 있는 은퇴자라면, 부리면에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소규모 창업도 가능합니다. 금산군에서는 은퇴 귀촌자를 위한 소득 창출 교육, 지역 연계 프로젝트, 공동 창업 지원 등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어, 단순한 귀촌을 넘어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최적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귀촌은 도피가 아니라 삶의 재설계다

은퇴 후 귀촌은 단순한 탈도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 전체를 재설계하는 용기 있는 결정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7곳의 숨은 마을은 단지 자연만 좋은 곳이 아니라, 은퇴자들의 삶이 조화롭게 이어질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터전입니다.
이제 귀촌은 낭만만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의료, 사회적 연결망, 소득 창출 가능성, 안전성 등 종합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 이 글이 그러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작지만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귀촌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은퇴자분들이 진정한 평온과 만족을 누리는 날을 응원합니다.